김삿갓(14) 世上誰云訓長好 14. 世上誰云訓長好 가끔 수모를 당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편히 쉬어 갈만 한 곳은 역시 서당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김삿갓은 서당을 찾았다. 초빙해 온 훈장을 탐탁히 여기지 않았던 이 집 주인은 김삿갓을 만나자 그의 재주를 알아보고 며칠을 환대하며 보내 주지 않았다. 오랜만에 사람.. 김삿갓 2016.07.28
김삿갓(13) 曲木爲椽簷着塵 13. 曲木爲椽簷着塵 김삿갓이 길을 가다가 이번에는 단칸방 오두막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었다. 아들을 셋이나 두었지만 모두 중이 되어 나가고 두 늙은이만 살고 있다는 이 집은 세 사람이 들어앉기도 비좁은 방이지만 주인 내외는 기꺼이 쉬어 갈 것을 허락한다. 고마운 마음에 .. 김삿갓 2016.07.28
김삿갓(12) 歸何處 歸何處 12. 歸何處 歸何處 김삿갓이 산길을 걸어가는데 한 밤중에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그대로 지나칠 수 없어 찾아가 보니 젊은 여인이 어린 아들과 함께 남편의 시신을 놓고 통곡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산골에서 갑자기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울기만 하던 여인은 사.. 김삿갓 2016.07.28
김삿갓(11) 許多韻字何呼覓 11. 許多韻字何呼覓 김삿갓은 날이 저물어 다시 산골의 한 서당을 찾아가서 하룻밤 유하기를 청했다. 그러나 제법 덩그런 집에서 열여덟 살의 어린 애첩까지 더리고 산다는 70고령의 老訓長은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자네 글을 좀 읽었는가? 예, 많이는 못 읽었지만 조금은 배웠습니다. 그.. 김삿갓 201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