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불성(無汗不成) ♡
여보시게, 나그네!
땀 없이 이루어지는 것 보셨나?
이 세상에 땀 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봤느냔 말일세.
아무것도 없을 걸세.
땀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일세.
부(富)도 땀을 흘려야 이룰 수 있고,
사랑도 땀을 흘려야 이룰 수 있다네.
기도도 지극함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음의 땀을 흘려야 이루어지고,
명예나 성공이라는 것 역시
노력이란 땀을 흘려야 이룰 수 있다네.
어떻던가?
뭉클하게 느낄 수 있는 몸부림의 짜릿함도
온 몸이 후줄근해지도록 땀을 흘렸을 때
더 달콤하지 않던가?
이루어질 수도 없겠지만
거저줍듯이 이루어지는
사랑보다는 애태우는
구애 끝에 이루어지는 사랑이
더 달콤할 걸세.
바로 그거라네.
태고부터 인간들이 할 수 있었던 모든 결과는
땀을 흘려야만 이룰 수 있었고,
땀을 흘림으로 이루어졌다네.
부와 명예, 사랑과 성공은 물론
애절한 기도역시 이런저런 형태의 땀이 있어야만
결실을 맺는 인과의 열매였다네.
무한불성(無汗不成)!
땀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담고 있는
이 네 글자를 가슴에 새겨보시게
비지땀, 구슬땀, 진땀, 식은땀...
땀이라고 해서 다 같은 땀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가시게.
-봉정암 구암스님의 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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