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방

[스크랩] 먼훗날/김미성

수돌이. 2017. 5. 16. 08:06




70년대 후반 코미디언 출신 가수로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김미성. '아쉬움'과 '먼훗날'이란 노래로
당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녀의 본명은 김청자. 70년대 후반 코미디언 고(故) 서영춘과
활동하기도 했던 그녀는 그의 소개와 추천으로
가수로 데뷔하는 행운을 얻었다.
김미성이라는 예명도 사실은 서영춘이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꾸었던 김미성은 처음에 무용,
사회자, 구봉서, 배삼룡 등과 개그맨 등으로 활동하며
순회 공연단의 멤버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악극단의 멤버들을 소개하는 전단지에 자신의 이름을 가장 처음으로
올리고 싶었던 그녀, 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된 계기는
남편 [타미]이란 유명 제작자겸 매니저였다.

그가 키워낸 가수로는 태진아 정종숙, 진미령, 문주란, 김씨네,
장옥조 등이 있으며 당시 연예계의 마이다스 손으로 꼽혔다.
그리고 가수 장욱조로부터 '아쉬움'이란 곡을 받아
가요계에 첫 발을 디딘다.

그녀가 불렀던[아쉬움]은 37살에 히트가 되었다.
마음 저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와 온몸으로 부르는
서정적인 허스키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사랑의 아쉬움을 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 보낸 주인공이 그리움에 대한
따뜻한 안목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잊혀진 연인을 떠올리며,
기댈곳 없는 마음 기대고 싶은 그리움의 간절함이 파문처럼 번지고 있다.

이 노래로 그녀는 오랜 무명의 늪을 헤치고 최고
인기가수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김미성이 마흔살되던해
남편 타미는 세상을 떠났다.

게다가 매니저 겸 운전기사의 인명사고로 인해
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고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쫓기듯이 일본으로 건너가
국내 가요계를 떠나야 했다.

일본의 밤무대 등에서 활동하긴 했지만 비자가 없어 한때는
공원 노숙자로 전락하는 등 비참한 생활을 감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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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성  /  아쉬움     


그대가 떠나간뒤에 잊겠지 생각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그리움 내맘에 밀리네

잊지못할 사랑이면 보내지나 말것을
떠나간뒤에 생각을 하면 무슨 소용 있나요

그대가 떠나간뒤에 잊겠지 생각했는데
날이가면 갈수록 그리움 한없이 쌓이네


김미성은 1970년대 `먼훗날', `아쉬움' 등을 부르며

인기를 끈 뒤 지난 1986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1999년 귀국, `내 멋에 사는 인생'을 발표하며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먼훗날/정귀문작/장욱조곡/김미성(1978)

 행여나 날 찾아왔다가 못 보고 가더라도
 옛정에 매이지 말고 말없이 돌아가 주오
 사랑이란 그런 것 생각이야 나겠지만
 먼 훗날 그때는 이 사람도 떠난 후일테니까


      행여나 날 찾아왔다가 못 보고 가더라도
      추억에 머물지 말고 말없이 돌아가 주오
   사랑이란 그런 것 생각이야 나겠지만
           먼 훗날 그때는 이 사람도 떠난 후일테니까

 

 

 

 

출처 : 석동정
글쓴이 : 사랑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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