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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꿈의 나그네
하늘은 새벽부터 울타리가 없어 우는가 보다
장엄한 기운을 펼치고자 홀로 몸부림쳐도
거두어들일 마음이 없어 스스로 놓는
마음 비움이 쉽지 않아 떠날 것을 미리
이별이란 눈물로 흐르는가 보다
녹음은 무성하게 숲을 채우고 소낙비
길을 다한 호수에 슬픔을 더해도
따스한 빛 사랑에 다시 만날 수 있는 희망에
깊은 가슴을 열어 토하는 순정한 마음은
아무리 멀리 있어도 닿을 수 있는 초목이 있어
해후에 푹 젖어 한없는 눈물 쏟는 카타르시스여
호수는 긴 침묵에 깨어나 바람이 밀어주는
미끄럼을 타고 저 편에 임을 만나듯
자유로운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양
고개 들어 조망하는 시야에 아름다운 숲
물안개에 피어나던 파란 꿈이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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