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함께♡

그대와 꽃도 피우고 싶은
포근한 날씨 이어진
날마다 모임 하는 듯한 가을이 머물러

대대로 씨앗 키운 잎이 근사하게 물들던 세월
멈춘 강가의 아름다운 단풍색 풀어 붓으로
잘 뿌린 듯 한 폭의 동양화 그리는 경치에
취해 살아가는 하루가 얼마나 잘 가는지

와글와글 산 타는 인파로 가을을 리피트 하는
한주한주 흘러 겨울의 문턱 넘은 것조차 잘
몰랐지만

함께 적병과 물에 뛰어들어 생긴 는개는 아닌
논개 뿌린 정절의 피 같아 루비보다 더 붉은
단풍잎으로

께름칙한 차가운 기운의 겨울은 마을마다
볏집 태워 오랑캐 같은 동장군을 물리치듯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물리치듯 물나라의
몸이 추워 굳은 눈과 얼음을 태워 녹히면
봄이 곱게도 알록달록한
옷 입고 찾아오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