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추모의 방

법정스님 다비식 (2010.03.14)

수돌이. 2018. 1. 10. 12:47




법정스님 법구는 3월 12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길상사에서 송광사에 도착해

문수전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13일 오전 10시 문수전에서 나와  대웅전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표하고

바로 다비장으로 향했고, 11시에 다비의식을 거행했습니다.

법정스님의 마지막 길을 사진으로 나마 남겨봅니다.

 

3월 12일, 서울 길상사를 떠나 송광사로 오시는 법정스님 운구를 기다리는 송광사 대중.

차에 실려 송광사 일주문 앞에 도착한 운구 행렬. 하마비 부근에서 내리는 모습.

이어 법정스님 상좌 스님들이 위패와 영정을 들고,

송광사 강원 학인스님들이 법정스님 유해를 어깨에 맨 채 송광사 문수전으로 향했다.

일주문 옆 다리를 지나,

 


문수전에 도착한 운구는 대중 스님들의 외호 속에 문수전에서 하루를 지냈다.


13일 새벽부터 많은 신자들이 전국에서 몰려왔다.

3만명의 신자들과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많은 차를 추차할 수 없었던 까닭에 송광사에서 20리 떨어진 <곡천>에서부터 송광사에 이르는 길마다 

주차장이 되었으며,  차를 주차한 사람들은 그곳부터 10여리를 걸어서 송광사에 도착하였다.

다비식 날, 대웅전 앞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법정스님의 위패와 영정, 법정스님의 시신을 모신 가운데

대웅전 앞에서 법정스님은 평생을 살던 곳, 송광사 부처님께 하직인사를 올렸다. 

하직인사에 이어, 법주, 바라지의 염불을 선두로, 총무원장 및 원로 스님들이 앞서고,

강원 학인스님들은 운구를 메고 뒤따랐다. 대중스님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일주문 앞에 이르른 행렬은 또다시 부처님께 하직인사를 올리고, 다비장에로의 행렬이 지작되었다.

가시는 앞길을 정리하는 스님들과, 법주와 바라지의 염불,

뒤이어 조걔종 총무원장과, 여러 총림의 방장스님, 원로 스님들,

저 뒤로는 신도들이 뒤따르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다비장까지 행하는 1.5Km의 행렬, 숙연한 행렬 중 거의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

법정스님 영정 옆, 정각스님 도 이 길을 따랐다.

다비장에 도착해 미리 준비한 다비소(열반애)에

법정스님 유해가 놓여졌다.

참나무 장작을 쌓고 그 가운데 관도 없이 시신에 가사만을 두른 채 놓여진 법정스님.

긴 행렬을 쫓아와, 다비식을 지켜보는 사람들.

다비식을 준비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을 슬픔에 빠졌고

이어 솜방망이에 불을 붙이고

송광사 및 종단 주요 소임자들이

빙 둘러선 채

유해에 불을 붙였다. 대중들은 <스님 불 들어갑니다> 하고 외쳤다.

삼계화택의 불, 그 집에서 어서 벗어나 열반을 향하라는 말이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연기----

그 가운데, 맨 앞줄에 서 있던 법정스님 제자들 중 몇몇은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자리에서 한참을 서있는 사람들.


평소 법정스님을 보필했던 이계진 의원과 부인 모습이 뒤에 보이고, 

법정스님 영정을 든 채 울먹이던 어린 상좌.

시신이 타는 모습을 보며

몇몇 사람들은 이를 가슴에 간직코자 하였고,

대중들은 숙연한 가운데 이를 마음에 새겼다.




이렇게 한참을 지난 후, 사람들은 서서히 다비장을 벗어나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