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雜詩 (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수돌이. 2017. 2. 1. 15:42

 

 

雜詩 (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도연명(陶淵明)

 

人生無根체(인생무근체):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거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흩어져 바람따라 굴러다니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아리 아니지.


落地爲兄弟(낙지위형제): 태어나면 모두 형제가 되는 것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어찌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도연명(陶淵明:365~427)

得歡當作樂(득환당작악):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잠(潛), 호는 오류선생(五柳先生)집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한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앞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놓고 스스로 오류선생이라 하였다.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한창 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동진(東晋)말기 부터 남조(南朝)의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하루에 두 새벽이 있기는 어려워. 송(宋)초기에 걸쳐 생존했다.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늦기전에 면려해야 마땅한거야도연명의 작품

歲月不待人(세월불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가장 특색이 있고 후세까지 중시되고 있는 것은 5언시(五言詩)다.

                                        오언이 라는 형태는 육조시대를 통해

* 체(艸+帶)시인 들이 애호한 보편적 형식이다.
그러나 그의 시가 특히 주목되고 애송

(도연명의 잡시(雜詩) 12首 중 첫번째) 되는 것은 고요하고 자연스러운 읊조
림과 깊은 운치를 칭송하는 시의 경지

때문이다.

인생은 뿌리 없이 떠 다니는시 뿐만 아니라 귀거래사

밭두렁의 먼지와 같이 표연한 것(歸去來辭), 도화원기(桃花源記),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흩어져 구르는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등의

인간의 삶은 원래 무상한 몸이 땅위에 태어난 산문(散文)도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모두가 형제이니 어찌 친척만이 육친일 소냐. 특히 오류선생전은 후세에 도연명의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않고 하루에 아침은 두 번 오지 않는다. 상(像)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일해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역할을 한 자전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