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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가락 / 이호연
수돌이.
2011. 9. 6. 17:20
노랫가락-이호연
청산이 벽개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에 하면 다시오긴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 하니 쉬어간들 어떠하리
그리워 애 닯아도 부디 오지 마옵소서
만나서 아픈가슴 상사보다 더하오니
나 혼자 기다리면서 남은 반생을 보내리라
알뜰살뜰 맺은사랑 울며 불며 헤어지니
아프고 쓰린가슴 어이 달래 진정하리
아마도 자고 청춘이 일로백발
바람이 물소린가 물 소리 바람인가
석벽에 달린 노송 움추리고 춤을추네
백운이 허위적거리고 창천에서 내리더라
귀또리 저 귀또리 어여뿔사 저 귀또리
지는 달 새는밤에 절절히도 슬피울어
네 비록 미물일 망정 내 뜻 알기는 너뿐인가
백사청송 무한경에 해당화 붉어있고
벽파상의 갈매기는 벗을 찾아노니는데
한가한 저 범선은 풍경을 쫓아 오락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