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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컨포 3000여발 불뿜어....F-15K 하늘서 대기

수돌이. 2011. 4. 6. 09:57

 

K-9·벌컨포 3000여 발 불뿜어 ······ F-15k 하늘서 대기

[중앙일보] 입력 2011.03.31 10:20

백령도와 연평도 해병부대가 30일 오전 K-9 자주포 등이 동원된 가운데 3000여 발의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3개월 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정기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백령도 서남쪽과 연평도 동남쪽의 우리 해상으로 사격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사거리 40㎞의 K-9 자주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 백령도와 연평도 해병부대가 보유한 모든 화기를 동원했다. 사격한 실탄은 지난해 12월의 두 배가량이다. 군 관계자는 “ 작전의 일환인 만큼 구체적인 사격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성공적인 훈련이었다”고 평가했다.

군은 이날 북한군의 대응사격에 대비했다. 북한이 공격할 경우 강력히 타격한다는 계획 아래 지상 공격이 가능한 F-15K와 KF-16 전투기를 공중과 지상에 대기시켰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의 공격 원점을 파악하기 위해 대포병 레이더(아서·AN/TPQ)를 가동하며 경계 수위를 높였다. 무인정찰기(UAV)를 띄워 북한군의 움직임도 살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대응에 대비해 휴전선 인근 전 부대와 후방 지역에서도 경계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이날 밤까지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았고 관영매체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훈련 당시 “우리 공화국 영해를 고수하기 위해 2차, 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군은 이번에 사격 구역 내 항해 금지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항행 경보 발령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게 아니다”며 “해당 지역에 상선이 없고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 만큼 훈련 전에 어선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그래픽=김대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