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보고 싶어서 수돌이. 2010. 11. 30. 08:56 보고 싶어서 텅 빈 집에서 홀로 보내는 적막한 시간 창문 지나온 마른 바람이 뿌연 전등불 아래 휘청거린다 무시로 네가 보고 또 보았을 하늘 보고 노란 산수유 나무를 보고 눈 감아도 네 모습 말 없이 어른대다 파도처럼 하얗게 허물어져 빈 가슴 무너뜨린다 침묵의 거리 소슬 바람이 일면 쓸쓸히 돌아서는 뒷모습 밤마다 자장가 불러주던 귀뚜라미 흐느끼는 소리만 허공에 부딪쳐 부서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