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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머리 소녀 /둘 다섯

수돌이. 2010. 11. 24. 12:59

 

빗 소리 들리면
떠오르는 모습

달처럼 탐스런 하얀 얼굴
우연히 만났다 말 없이 가버린
긴 머리 소녀야

눈 먼 아이처럼
귀 먼 아이처럼
조심 조심
징검다리 건너던

개울 건너 작은집에
긴 머리 소녀야

눈 감고 두 손 모아
널 위해 기도하리라